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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 그리고 아랑의 꿈이 피어나는 밤

청룡검객 2017. 8. 6. 15:45

세종호수를 물들인 가야금 선율

세종의 자랑 최정화 가야금 연주에 매료된 시민들

지난 4일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최정화 씨가 연주하는 25현 가야금 연주 모습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최정화 가야금 연주자는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전통음악학과 석사과정 재학 중인 재원으로감각적인 터치를 바탕으로 고전적 선율을 풀어 놓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새로운 가야금 연주자로 세종시의 대표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최정화씨는 지난해 6월 세종 종촌종합복지센터 대강당에서 가야금 개인 독주회를 열고 세종시민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팬들 앞에서 최정화 특유의 가야금 솜씨를 들려주며 기량을 선보인바 있다.


지난 4일(금) 최정화 음악인은 다시한번 세종시민 앞에서 '행복도시착공 10주년, 세종시출범 5주년'을 맞아 세종시 최고의 명소로 각광 받고 있는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2017 국제청소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합동연주회’ ‘KYDO-US와 함께하는 한민족음악회(지휘 서창규)’에 가야금 연주로 함께 협연하며 다시한번 빼어난 기량의 가야금 연주로 세종의 밤을 울렸다.

이날 공연에서 최정화 연주자는 특수 제작한 25현의 가야금으로 김계옥 작곡 안성혁 편곡의 “밀양아리랑”을 모티브로 한 “아랑의 꿈‘을 연주해 세종호수의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아 함께 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이 곡은 옛날 밀양 사또의 딸 아랑이 젊은 통인의 요구를 뿌리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을 슬퍼하며, ‘아랑 아랑’하고 노래로 전해지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25현 가야금 협주곡’으로 만들어 이날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 올리게 되었다.

최정화 씨가 연주하는 25현 가야금의 선율은 아랑의 슬픈 죽임을 떠올리며 아련한 음색으로 시작해 함께 한 오케스트라 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아랑의 슬픈 넋을 위로하며 청중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한 여름밤의 호수공원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최정화 가야금 연주자는 올해 26살의 재원으로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전통음악학과 석사과정’에서 공부를 하며 가야금 전공에 대한 깊이를 더하는 재능 있는 연주자로 어린 시절 ‘대전중앙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레슨실’에 취재를 간 엄마를 따라갔다 ‘나 저거 해볼래’ 라는 한마디에 지금의 가야금 연주자 최정화가 탄생 되었다고 한다.

최정화 씨의 모친 박은주 아나운서는 대전 MBC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대전예고에 다니는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교3년동안 ‘대전MBC 즐거운 오후2시’프로그램만 진행하며 하루 세 번씩 딸의 학교를 찾는 정성을 보이며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대전예고에서도 유명한 엄마였다고 한다.

대전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가야금 연주를 하는 최정화 음악인의 모습

최정화 음악인을 지금의 자리에 세우기까지의 힘들었던 일화 중 하나로 무대공연을 위해 한복을 입어야 했던 딸을 위해 교육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손수 한복제작기술을 배워 만들어 입혔다는 일은 딸과 함께 가야금을 하는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일화로 알려질 정도로 딸을 가르치기 위한 일에는 늘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선 엄마 박은주 아나운서는 이날도 행사 진행 아나운서를 맡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최정화 씨는 당시 입시준비를 위해 엄마와 함께 주말은 서울에서 머물며 피나는 연습을 했다.


시창,청음,정악가야금,산조가야금, 25현 등을 눈물나게 연습하고 익히며 고3때는 그 어렵다는 동아콩쿨 본선까지 진출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스물여섯살의 생기발랄한 아가씨 최정화, 집에서는 생기발랄한 이십대의 모습 그대로지만 무대에만 올라서면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한 음악인으로 무대공연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엄마의 지극정성에 힘입어 음악인으로서 성장한 자신을 알기에 더욱 무대공연에 정성을 기울이게 되는 본능을 갖고 있는 듯 했다.


한여름 밤의 꿈결에 들리는듯 아름다운 청소년 오케스트라 선율과 최정화의 25현 가야금의 협연이 빛나던 지난 4일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의 밤 하늘은 온통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차 세종시민에게 행복을 안겨주었다.

공연이 끝나고 최정화 음악인은 협연 소감을 통해 “국제청소년오케스트라 페스티벌 '합동연주회’, ‘KYDO-US'와 함께하는 한민족음악회"에 협연할 수 있도록 초청해 주신 서창규 지휘자님께 감사드리고 특별히 무더운 여름날 밤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함께 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음 무대에서 한층 더 성숙된 가야금 연주로 다시뵙게 되길 소망한다. 고 말했다.


최정화 연주자 프로필


학력 : 추계예술대학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전통음악학과 석사과정


현소속

(사)우리숨소리문화예술단 ‘소리나무숲’ 정단원, 서울국악관현악단 상임단원, 세종시 불자연합 예술단 수석단원, 가야금 4중주 ‘피치’ 단원, 퓨전 국악 앙상블 ‘M.O.A’ 단원


활동경력

전국학생경연대회 장원, 한국 음악협회 콩쿠르 3등, 장흥 가.무.악 국악경연대회 3등, 장수 국악 경연대회 입상, 어쿠스틱 재즈 국악그룹 ‘별난’ 단원 역임, 서울시 열린예술극장 ‘F.O.K. 단원 역임, 퓨전국악그룹 ‘바유’ 단원 역임, 한.중 친선 국제문화 예술 축제 초청연주, 한.일 교류음악회 초청연주, 대전 연정국악원 기획공연 ‘젊은국악’ 협연, 세종시 사암연합 기획 행사 협연, 방방곡곡 우수틴 초청 연주-계룡문화예술회관, 서리풀 페스티벌 초청 연주, 부암아트홀 영아티스트 콘서트, 제1회 최정화 가야금 독주회 ‘김병호류 긴산조 발표회’, 세종시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선정 제2회 최정화 가야금 독주회 ‘스물다섯’, FM 국악방송 ‘함현상의 꿈꾸는 아리랑’ 출연 외 다수 공연 및 활동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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