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귀농귀촌연구회 “무엇이 중한가” 귀농귀촌을 꿈꾸던 이들이 집회시위를 한 까닭은?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편집국=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4년차, 우려반 기대반으로 출범한 세종시는 정부기관이 속속 이전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출범 초기 11만 명에 불과하던 인구수는 현재 23만여 명이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빠른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의 빠른 성장 속에서 서울 등 대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혼탁한 도시의 삶을 떠나 귀농·귀촌의 꿈을 안고 세종시로 이전하고 있는 이들이 만든 단체가 세종시 귀농귀촌연구회(회장 김탁진)이다. 이들은 귀농귀촌연구회 내에 영농법인 세종시 귀농귀촌 협의회(이사장 김탁진)도 설립했다. 그런데 목가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귀촌연구회를 만들어 소박한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던 이들에게 심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체 내부적으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현재의 회장이 선출된 이후 연구회 회원들과 조합원 전체의 의사 보다는 회장 개인의 뜻을 더욱 중요시 여기며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회장에 대해 "수차례 투명한 단체운영과 민주적인 회의 방식을 건의하고 해결책을 도모했지만 회장의 아집과 독선적인 운영행태에 대해 더 이상 자율적인 해결에 한계를 느낀다"며 이 단체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가진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농업기술센터장과 귀농귀촌연구회 및 영농법인 담당 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행태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들 회원과 회장 간의 견해 차이가 해소되지 않자 지난 23일 금요일 농업기술센터 정문 앞에서 집회신고를 내고 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시위까지 벌이게 되었다.
세종시 귀농귀촌연구회 집회 참가 회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50여 명의 회원들이 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첫째, "현 회장이 총회에서 선출한 연구회 부회장 2명과 감사 1명 및 연구회 소속 영농조합법인 이사 3명과 감사 1인 등을 회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임원회의 및 이사회 명의로 부당하게 해임 또는 자격정지를 결정했다"며 더군다나 "총회 의결사항인 정관의 변경사항을 총회를 거치지 않은 채 임의대로 변경했을 뿐만 아니라 이 변경된 정관을 근거로 자기 뜻에 반발하는 이사 및 감사 등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카페 등 각종 SNS에 공개적으로 이들에 대한 실명을 거론하며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게다가 "이에 항의하는 해당 임원들에 대한 독설까지 쏟아내며 후안무치한 행위를 했다"고 호소했다. 둘째, "현 회장의 독선적인 단체 운영에 대해 다수 회원의 요구로 직무감사를 진행했으나 회장은 공공연하게 감사에 대한 직무정지 운운하며 감사를 방해하고 감사장 출입을 막는 등 회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상식 이하의 행위를 했다"면서 "그나마도 지난 8월 30일 한정자 감사 1인에 의해 진행된 감사보고서까지 현재까지 공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셋째, "현 회장은 회원들이 소통창구인 연구회 밴드에서 임의로 회원을 강퇴시키고 운영하는 카페 등에서 회장 임의로 회원등급을 강등하며 접근을 제한함은 물론 회원 게시물을 협의없이 삭제하는 등 횡포를 일삼아 회원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주장했다. 넷째, "법인 정관에 대한 설명이나 열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회원이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정관 열람을 요구해도 '대외 누출' 등 이해할 수 없는 사유를 들어 열람마저 할 수 없게 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섯째, "연구회(영농법인 포함) 8월 정기모임을 지난 8월 10일 선진지 견학으로 대체한다면서 회장의 뜻에 반하는 다수회원을 빼고 일부 회원들에게만 선진지 견학 일정을 공지해 다녀오는 등 회원 상호간에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섯째, "정관 내용 등을 개정할 때는 개정안을 사전에 공개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총회 의결로 개정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를 무시하고 이사회에서만 개정을 추진하고 이마저도 총회의 추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무가내로 집행했다"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세종농업기술센터 앞에서 합법적인 집회를 통해 위 내용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현 김탁진 회장의 독선적인 단체운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집회를 마쳤다. [결의 요구서] 1. 김탁진 회장은 즉시 자진해서 ‘세종시귀농귀촌연구회’ 회장직과 ‘영농법인 세종시귀농귀촌협의회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2. 현 회장 체제에서 세종특별자치시의 모든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3. 세종시는 상기 상황을 직시하고 향후 ‘세종시귀농귀촌연구회’의 정상화를 지원하여 회원들의 귀농·귀촌의 꿈을 지켜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 ▲사진은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에 위치한 전원주택(세종인뉴스 자료사진) <편집국 주> 이날 취재 기자는 위 기사 내용에 대해 현 회장의 의견을 듣고자 농업기술센터 1층에 위치한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회장과 상근 직원의 부재로 위 주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수 없었다. 추후 위 기사에 대한 반론 및 의견을 본사에 전해오면 취재 및 검토 후 기사에 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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