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정활동 보고서

고복저수지 농업용수 바닥 드러내고 인근 식당 영업에도 피해

청룡검객 2011. 6.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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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현장 물 부족 사태 심각
고복저수지 농업용수 바닥 드러내고 인근 식당 영업에도 피해
2011년 06월 20일 (월) 17:01:28 김소라 기자 ksr8828@hanmail.net

한국농어촌공사 연기대금지사가 4대강 공사 일환으로 진행 중인 고복저수지 일원의 둑높이기, 도로 조성 등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로 민원이 빗발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20일 연기군의회에서 이와 관련한 간담회가 열렸다.

   
 


고복저수지 공사 현장인 서면 용암리 일대 주민들은 그동안에도 공사에 따른 불편과 피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농어촌공사 측과 시공사 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쌓여있던 불만이 최근 취수탑 공사로 인해 모내기 후 한창 물이 필요한 때 농업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농사에 차질이 생기면서 표면으로 드러난 것.

 

이 날 간담회는 지난 17일 서면이 지역구인 연기군의회 김선무 의원과 같은 당 김부유 의원, 고준일 의원이 공사 현장을 찾아 물관리 대책과 공사 지연 등의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는 김선무, 김부유, 고준일 의원과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시공사 관계자, 서면장과 환경관리과장 등 군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선무 의원은 먼저 “이 공사가 당초 타당성 검토도 없이 시작되어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며 “농촌에 있어 물은 생명과 마찬가지인데 물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근에 영업 중인 식당들이 공사차량과 먼지 등으로 인해 피해가 막심하며 공사가 계속 지체되고 있어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곧 우기가 닥칠텐데 사고의 우려 등 여러 가지 불편이 있다”며 대책을 따졌다.

 

이에 시공사 측은 “급수 문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고자 했으나 수위가 떨어지는 바람에 여의치 않아 죄송하다”고 해명했고 “식당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다가오는 장마철에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발생할 피해에 대한 우려가 많이 제기되었다. 또한 공사가 곳곳에서 중단된 상태로 기한을 넘기면서 주민 피해는 갈 수록 커져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되도록 예산을 확보하여 침수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의원들은 “당초 설계가 잘못된 문제”임을 지적하며 반드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농어촌공사 지역개발팀장은 “우기에 침수피해는 가장 고민하는 철저히 대비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저수지 주변관리 개발사업에 20억을 확보해서 아름다운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지만 “둑 높임 사업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물을 흘려보내기 위한 것이지 농사짓는 물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부유 의원은 “당초 고복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것인데 이번 사업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용수와 관련이 없다면 주장한다면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홍영표 서면장도 “농업용수 공급과 무관하다는 말은 내 생각과 다르며”며 “농업이 중시되는 지역에서 저수지는 농업용수가 주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 농어촌공사 연기대금지사장과 시공사 사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질책이 이어졌다. 김부유 의원은 이 공사에 있어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지사장과 시공사 사장이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주민 민원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민원 해결을 위해 조만간 농어촌공사와 시공사, 지역주민과 지역구 의원인 김선무 의원 간에 간담회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해 추후 실질적인 대책을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