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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전 대표와 자유선진당을 동반 탈당한 선출직 인사들이 향후 행보를 놓고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심대평 전 대표와 자유선진당을 동반 탈당한 충남지역 선출직 인사들이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겉으로는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조바심을 내는 분위기다. 심 전 대표의 입장에선 신당창당이든 기존 정당으로의 합류든 급할 게 없는 상황이지만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들 탈당파로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상황이 오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도 감지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 전 대표와 향후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선택을 하게 될 경우 무턱대고 따를 순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심 전 대표가 어떤 카드를 선택할 것이냐에 이들의 정치적 명운(命運)이 걸려 있다는 점은 심 전 대표 본인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반탈당의 대표적 인물은 이준원 공주시장과 유한식 연기군수, 최홍묵 계룡시장 등으로, 심 전 대표의 지역구인 공주·연기지역 자유선진당 소속 시·군 의원과 의장 등도 현재 무소속 상태다. 이들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내가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는 등 심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한 <디트뉴스24>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현재로선 세종시의 원안·정상 추진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당적에 크게 구애받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군수의 주변에선 심 전 대표가 최대한 빨리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는 눈치다. 내년에 세종특별자치시장 선거를 치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연기군수 선거에 각 당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소속으로는 절대 불리하다”는 인식이 강한 분위기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깊이 고민해 보진 못했다”면서 “심 전 대표께서 뭔가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룡 공주시의회 의장은 “심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혀 알지 못한다. 심 전 대표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이대로 우리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표명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아직 의견을 표할 때가 아니고, 특별히 할 말도 없다”는 입장을 비서진을 통해 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심 전 대표의 측근들 사이에서도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자유선진당 내부 인사들은 심 전 대표의 한나라당행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정부여당이 세종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말이다. 심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서둘러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이전 정치권의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측근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기반을 확실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신당창당도 못할 이유가 없다. 함께 탈당한 인사들과 같이 움직일 예정으로, 뜻을 같이 하는 분들에게 절대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음 주 중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