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풍’에 한나라당 내분
“한나라당, 낡은 정치·소인배 정치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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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에 몸을 실은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최고위원까지 제치고 있다는 이날 소식에도 불구하고 회의 초반 의원들은 “안철수”에 대한 발언을 자제했다.
먼저 입을 연 정몽준 전 대표는 “안철수 신드롬은 갑자기 나타났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국민들의 실망과 불만이 폭발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한나라당에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계파를 위한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홍준표 대표 등이 다른 문제로 말을 돌렸으나 유승민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안철수’ 논쟁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유 최고위원은 “그간 우리 당이 노선을 갖고 혼란을 빚고있는 사이 안철수 교수에 대한 열광적 지지를 체험하고 있다”며 “최근 당 논평이 나오는 것을 봐도 조금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신중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좌파 단일화 정치쇼”라고 논평한 김기현 대변인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본격적인 격론의 불을 지핀 것은 원희룡 최고위원이었다. 원 최고위원은 “2000년 이후에 대한민국 정치에는 몇 가지 법칙이 생겼다.
첫째, 낡은 것으로 규정된 세력은 결코 새로운 세력을 이길 수 없다. 둘째, 소인배정치는 결코 대인배의 감동정치를 이길 수 없다”라며 ‘안풍’ 이후 한나라당의 행태와 인식들이 낡은 정치, 소인배 정치로 가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또한 원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참회록을 내놓아도 시원찮은데 해묵은 이념 타령을 갖고 신경질 부리는 모습에서 더 큰 위기를 본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에이급 태풍경보가 터졌을 때 방향을 어떻게 잡는지 구체적 과정과 형태는 모르겠지만 역사 화살표는 이미 국민들이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중진인 김영선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지키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는 모독적인 발언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안철수씨가 새 영역과 새 지도자상을 만드는 것은 맞지만 서울시장 출마하면서 한나라당은 모두 나쁘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구태의연한 정치”라고 공격했다.
둘 사이에서 홍 대표가 “자기혁신은 중요하지만 자해정치를 하는 것은 별로 옳지 않다”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경필 최고위원이 “안철수 신드롬은 남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정치권이 만든 것”이라며 다시금 각성을 촉구하자, 홍 대표는 보통 이어지는 비공개회의를 미루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회의가 끝난 뒤 원 최고위원은 “곳곳에 병 걸린 사람이 많아서…”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 이어지는 안 원장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병 걸리셨어요”라고 물은 것을 빗댄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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