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첫 시장과 첫 국회의원으로 누가 선출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은 여러 절차가 남아있지만, 공주, 연기군 통합선거구 및 기초단체에서 15여년 만에 단일선거구화 된 광역권의 도시라는 점과 앞으로 국가정책을 좌우할 정부부처가 모여있다는 상징적인 면 때문에 초대 국회의원 및 세종시장은 다른 어느곳 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세종시 첫 시장 후보는 내로라 하는 인물들이 대거 출격을 준비, 웬만한 후보는 명함도 못 내밀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 관할 구역인 연기군과 일부 공주시, 청원군민들이 유권자여서 꾸준히 표를 다져 온 지역 정치인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 같은 분석에 지역 연고가 없는 후보자들은 출마에 대한 조심스런 검토와 세종시장 또는 국회의원 출마 선택을 놓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정당들이 무게있는 후보자를 내 세우기 위한 무리한 전략공천과 유권자를 외면한 밀실공천으론 자칫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장 후보=첫 시장 후보로 유한식 연기군수는 2번이나 당선되고 임기를 다 못 채운 비운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일찌감치 후보대열에 올랐다. 또 연기군수를 지내다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 하차한 최준섭씨가 사면복권 되면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군수에 출마했던 전 홍영섭 기획감사실장, 김부유 현 군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정당별 전략공천 예상 인물로는 다소 의외로 보이지만 한나라당에서 박성효 전 대전시장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이에 맞설 민주당 공천후보로는 이춘희 초대 건설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국회의원으로는 일찌김치 정진석 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희부 전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도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도지사직을 던졌던 만큼, 꾸준히 유력한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심대표는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믿음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밖에 박상돈 전 국회의원과 육동일 교수, 최민호 전 국민고충심사위원장 등이 세종시장 또는 국회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 정당별 시장 또는 국회의원 후보 결정 문제는 올해 말 예상되는 정계개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후보자들은 저마다 지켜보자는 관망세다.
지역민들은 선거까지는 아직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번 첫 국회의원과 시장 선출은 매우 중요한 만큼 신중을 기해 선거를 하겠다는 각오다.
/연기=김공배 기자 kkb1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