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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청룡검객 2010. 2. 2. 17:33
 6.2 지방선거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2일부터 시작된 광역 단체장과 시도 교육감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신호탄이다.
이를 기점으로 출마 예정자들은 당선 목표를 향해 4개월간에 걸친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현역의 아성에 도전하는 예비 후보자들은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전투상태로 들어갔다.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개설, 유급 사무원 선임, 홍보물 발송,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인터넷 홈페이지 이용, 공약집 판매(단체장 선거에 한함) 등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직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은 선뜻 예비후보로 나서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직무정지 처분을 받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잃을 수 있는 탓이다.

예비후보자는 해당 시도 선관위에 기탁금 1천만 원과 전과기록, 학력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해야 등록할 수 있다.

◇"1등 후보 자리 먼저 차지하자"..도전자들 서둘러 도전장 = 각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는 오전 일찍부터 출마 예정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1등 예비 후보'로 등록해 이름을 알리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간의 신경전도 펼쳐졌다.

전북도선관위에는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는 하연호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민주당 정균환 전 의원 등이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나와 먼저 등록하려다 결국 추첨을 통해 접수를 마쳤다.

1등 등록 자리는 하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대구시선관위의 표정도 비슷했다.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하려는 이성수(60)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김선응(57) 대구가톨릭대 교수 측이 접수 시작 시각인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해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려다 결국 추첨을 통해 이 전 의장이 가장 먼저 접수했다.

세종시 수정 문제로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대전지역에서도 1등 등록 후보자리를 놓고 승강이가 벌어졌다.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유선진당 소속 염홍철(65) 전 대전시장과 선병렬(51)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김원웅(65) 전 민주당 의원 측이 이날 오전 9시 동시에 대전시선관위를 찾는 바람에 결국 추첨으로 순서를 가려 선 위원장, 염 전 시장, 김 전 의원 순으로 등록했다.

부산시선관위에서는 부산시장 예비 후보로 민병렬(49)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이 가장 먼저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 프리미엄 잃을라"..현역들 후보 등록 늦춰 = 이들 예비 후보자들이 등록과 함께 곧바로 유권자들과의 접촉에 나선 것과는 달리 현역 단체장과 교육감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후보 등록을 늦춰 현역 이점을 최대한 누려보겠다는 계산인 셈.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예비후보 등록시점부터 선거일까지 직무가 정지되고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종현 서울시 공보특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직무가 정지돼 서울시장 공백이 길어지고 시정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라며 "당내 경선을 거쳐 5월13일 본 후보자 등록을 할 때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민주당 김성순 의원 등 현역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격전장으로 떠오른 대전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인 박성효(54) 대전시장은 오는 4월에나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장 자리와 함께 최대 선거전에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심상정(51) 진보신당 전 대표만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