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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교수' 정연정의 "2010 지방선거 공략법"

청룡검객 2009. 7. 3. 23:30
'스타 교수' 정연정의 "2010 지방선거 공략법"
'차세대 정치 아카데미' "대전지역 무당층 50%...이슈로 승부해야"
2009년 07월 02일 (목) 01:44:29 이영철 기자 panpany2@naver.com

   
정연정 배재대 교수.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무당층’ 공략이 관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1일 <디트뉴스24>와 대전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차세대 정치아카데미’에서 ‘2010년 지방선거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50%다.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내년 선거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80년대에는 이념의 변화가 선거구도에 영향을 주었다면 90년대 이후 유권자들은 극도의 소수의 라이트와 극도의 소수의 레프트가 있고 그 외는 중도 무당파가 상당히 포진하고 있다.

 

실제 선거에서는 중도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들이 무엇인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당파는 이념지향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들은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선택하지 않는다.

 

점점 무당파적 색채를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색깔보다는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이슈나 분위기, 인물 등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한 번은 한나라당이 몰표를 받았고 그 전에는 야당이 휩쓸었다.

 

이는 무당층이 특별한 이슈에 따라 확 쏠려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50%까지 나타나는 무당층은 특별한 정당적 성향을 갖고 있지 않고 이슈에 따라 투표해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 교수는 “무당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라고 대전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차세대 정치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주문했다.

 

대전 충청 유권자 무당파 높고, 실리적 지역주의 내용 갖고 있어

 

지난 6월 중부매일이 조사한 판세 예상 설문조사에서 대전충청은 여야 비슷한 의견이 44%나 됐다. 또 같은 달 조사한 대전일보의 결과에서도 무당층이 48%정도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정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 대전충청에서 무당파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실리적 지역주의의 내용을 대전.충청이 가져가고 있는데, 몰표가 가고 있지는 않다.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선호도는 인물이나 지역에 근거한 정당 지지로 쏠리기보다 전략적 판단으로 투표한다.

 

특히 지역에 어떤 이점을 가져올까를 갖고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이슈를 보면, 무당층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동정심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2010년 지방선거 전략은 나를 지지하고 내가 소속된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서보다 특별한 정당성향을 갖고 있지 않는 다수의 무당층을 위한 전략이 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연정 교수의 강의는 수강생들과 토론 속에서 진행됐다.(박용갑 전 시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슈에 대한 주민들과의 공유였다.

 

정 교수는 “선거 준비하면서 행복도시, 지역균형발전 질문이 많이 나갈 것이다.

 

그럴 때 마다 어느 정도 주민들이 공유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 인물 보다는 책임을 질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원포인트'가 필요

 

“만약 자신의 소속정당이 유권자들의 이해와 다른 불리한 방향으로 간다면 소속정당에 제안을 하고 강한 어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인물이 나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은 정 교수는 “인물, 중요하다. 정치신인을 집어넣는 것은 바람직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참신하다는 새인물을 공천했던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

 

반드시 새인물일 필요는 없다.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경험이 있는가.

 

나 이거 약속하면 그건 해줄 수 있다는 한가지 원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차세대 정치아카데미’의 둘째주 강의였던 이날 강좌는 저녁 7시에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특강에 이어 김형준 한국선거학회장,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의 강의까지 예정된 2시간 50분을 넘어 토론이 이어지는 등 수강생들의 강의열기는 드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