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만도 못한 청송리 사람들
명품세종시는 개구리가 사람보다 먼저인가
주식회사 캠트로닉스(대표이사 김보균)는 1983년 화공약품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 1997년 IT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지금은 IT-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중견기업으로 화학사업이 (주)켐트로닉스의 주력 태동사업으로 현재는 전자용, 공업용 케미칼 중 핵심 아이템을 확보하여 공급함으로써 꾸준하게 국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여 온 회사로 최근에는 고부가 가치의 특화제품 개발과 신규 아이템 발굴을 통하여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으며 산하 국내 사업장으로는 용인사업장과 세종사업장, 평택사업장이 있다. 또한 미국지사와 유럽지사,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사업장이 있는 중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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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캠트로닉스의 세종사업장(세종시 전동면 청송리 청송공단) |
이렇듯 화학분야와 전자산업에 이르기까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캠트로닉스의 세종사업장(세종시 전동면 청송리 청송공단)은 몇 해 전부터 불산 유출 사고등을 비롯하여 5만 조치원읍민 식수원인 “조천”에 유해물질등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정부직할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히, 환경부가 세종청사에 위치해 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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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1차 방류구 |
지난 6월13일 금강유역환경청과 세종특별자치시 녹색환경과의 합동지도·점검시 채수한 폐수 수질 검사 결과 「수질 및 수 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32조에 따른 패수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여, 같은 법 제39조의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개선명령)을 하고 2014년 12월 31일 기한 내 시설을 개선 완료후 같은 법 제45조의 규정에 의거 지체 없이 개선명령 이행보고서를 제출 하라는 행정처분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도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었다.
지난 9월 1일 해당지역 주민 제보로 본보가 보도한 “장수촌에 주민생명 위협하는 공장 웬 말인가”라는 제호의 기사에서 공장 주변의 하천변에 방류하는 폐수에 불소 성분등이 함유된 오염물질을 배출한 공장의 환경오염 실태에 대하여 보도한 이후 환경변화(수질개선과 악취)에 대한 비교를 위하여 9월16일 화요일 오전 본보에서 재 취재에 나서 확인한 결과 하천에 방류하는 유해물질 폐수와 악취도가 개선되지 않아, 9월17일자 본보 기사에 “환경오염 물질 배출은 문제가 없는가?
기업의 이윤추구와 맑은 물을 먹을 권리?” 라는 제호로 2차 기사를 내보낸바가 있었지만 첫 보도이후 한 달 반이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20분경에 다시 찾은 주식회사 캠트로닉스 세종사업장 유해폐수 물질 방류구는 9월1일 첫 취재 현장 방문시 보다 악취가 더 심하게 났고, 하천은 마치 세제를 함께 풀어 놓은 듯 온통 거품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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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세제를 함께 풀어 놓은 듯 온통 거품으로 뒤덮인 배출물질이 흐르는 하천 |
취재도중 유해물질이 흐르는 하천변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일제 시대때 공부를 하셨다는 H모 어르신을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 취임이후(전임 시장에 비해) 주변의 행정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앙의 높은 자리(건교부 차관) 근무 경험과 초대 건설청장을 엮임한 경력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된 이후 이춘희시장은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취재중 만난 어르신 한 분이 푸념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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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하천 물속의 바닦에 유해 침전물이 더덕 더덕 붙어 있다 |
나라가 잘되려면 공무원이 바로 서야 되고, 지금은 자치제가 실시가 되어 시민이 직접 뽑은 시장이 일을 잘하고 공무원이 정신 차리고 일을 해야 되는 “저 회사(캠트로닉스)가 잘못된 일을 하는데(지들만 잘살려고 돈버는데) 공무원들이 알고도 모르는체 하니 우리 같이 힘없는 사람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바라만 볼 뿐이라고 하소연 하면서” 댁이 누구신지 몰라도 이렇게 나와서 살펴주시니 고맙다는 88세 어르신의 모습에서 취재를 나간 기자도 말 문이 막혔다.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 일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세계 10대 경제대국중의 하나다.
가파른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우리 국민은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경제가 일어서기까지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다.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 국민들은 이제는 사람다운 삶을 찾고 있다.
이런 시대적 환경속에서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내고 있다.
그만큼 삶의 질 향상이 담보된다기에 전국 각지에서 세종시로 이주해 올 정도로 인구 유입 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 되고 있다.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질 세종특별자치시에 문만 열면 쾌적한 녹색도시라는, 녹지 점유율 50%가 넘는다고 자랑하는 명품 세종시에 각종 화학 유해물질로 이루어진 악취를 동반한 이상한 물(?)이 전동면의 켐트로닉스 회사의 작은 배수구에서 쉬임 없이 흘러나와 조천천을 타고 나와 정부청사 중심지인 금강에 까지 다다르는 현실에 대하여,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환경부와 세종시정을 책임지고 이끌고 가는 이춘희시장과 해당지역 시의원 및 관련부서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는 촌로의 하소연에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세종시장과 환경정책 담당 공무원들을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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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환경정책 불신행정의 표본인 거품인지 물인지 모르는 현장 |
세종시 남단에 위친한 정부청사 세종호수 앞 장남 평야의 금개구리 지키기가 세종시의 생태계를 지키는 대표적인 환경 살리기 시책처럼 된 요즘, 금개구리를 다시 살리려는 노력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을 보노라면, 세종시 환경정책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금개구리 지키기 행사에는 대전.세종의 시민단체가 연대하고 정부 고위관리와 세종시장,세종시 국회의원,시의원들과 많은 단체장들이 카메라 앞에 줄을 서 사진을 찍고 보도자료를 낸다.
반면에 세종시의 북단에 위치한 위 기사 발원지인 유해물질 배출 기업에 대하여는 행정시정 명령을 내렸으니 그 기한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아무런 행정제제 조치 조차 하지 않는 현실이 "사람보다 금개구리가 먼저인가"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하는 세종시의 이상한 행정을 보면서 "금개구리 보다 못한 전동면 청송리 주민"들의 민원 현실에 고개를 돌린다.
사람이 먼저인 행정이 아쉬운 세종시의 불편한 행정의 한 단면이다.
세종인뉴스 대전충남 취재본부장 권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