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 현지 답사기 - 재주는 길이 부리고 제주는 "올레~" | ||||||||||||
관광객에 '손짓하는'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 올레길 자동차 대신 도보로…'친환경적 관광' 패턴 조성 기여 걷다가 지치면 싱싱한 멍게·해삼에 막걸리 한잔 하고 '올레 해설사' '올레길 코스 이동 기사' 등 새 직업도 등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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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을 '걷기 열풍'으로 몰아 넣은 올레길은 제주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레길에 힘 입어 제주도 곳곳에는 요즘같은 비수기에도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올레길은 충북인과 가까운 곳에 있다. 청주공항에서 비행기로 불과 한 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제주도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6~17일 서귀포 KAL호텔에서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뉴미디어 활용전략 연수 과정'에 참가했던 기자는 17일 충청지역 언론인 20여명과 함께 올레7코스를 답사했다.
7코스는 제주 올레 전체 22개 코스 가운데 가장 경관이 아름다우면서도 중간중간에 험악한 지형이 포함된 코스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 환경을 가진 충북에서,제주 올레를 벤치마킹하는 길은 무엇일까. | ||||||||||||
난이도가 '상급'에 속하는 7코스는 서귀포시 외돌개에서 시작된다. 종점인 월평마을 송이슈퍼까지 총 길이가 13.8km로,어른 기준으로 '놀멍 쉬멍(제주도 사투리로 '놀면서 쉬면서'라는 뜻)' 가면 4~5시간 정도 걸린다.
기자 일행은 이날 7코스 가운데 일부인 외돌개~법환포구 구간을 걸었다. 이 구간은 거리는 4.8km정도다. 하지만 중간에 일강정 바당올레(두머니물~서건도)와 같은 바위밭 난코스가 포함돼 있어 총 2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단체나 노약자,영유아,일반화 착용자는 바위밭 난코스 구간(길이 약 500m)을 우회하는게 좋다.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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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빨강·분홍·하양 꽃이 활짝 핀 동백과 야자나무가 잘 어우러진 길옆 펜션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마을처럼 보였다. | ||||||||||||
◇경제 파급효과 724억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2월 20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제1코스(시흥초등학교~광치기해변·연장 15km)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2개 코스(본코스 17,비정규 코스 5)가 개설돼 있다. 전체 길이는 359.6km로,제주 본섬 해안선 길이(258km)보다로 훨씬 길다. 올레는 특히 제주도의 지역경제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올해 10월말까지 올레길을 방문한 비(非)제주도민이 총 95만5천여명(외국인 4만8천여명 포함),이들이 숙박비나 식비·특산물 구입비 등으로 쓴 돈(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선박 요금 제외)이 1인당 평균 7만6천원으로 추산됐다. 결국 올레길 관광으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가 총 724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방문객 및 경제 파급효과 수치는 서귀포시가 지난해 4월 올레꾼(올레길을 걷는 사람) 8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관광패턴의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 | ||||||||||||
최근 교통수단의 발달은 지역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제주 등 도서지역을 제외한 육지의 경우 KTX 개통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이 '2시간 거리권'으로 단축됐다. 그러다 보니 '1박2일'이 '당일' 관광 코스로 바뀌면서,유명 관광지의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겨울철과 같은 비수기에도 소규모 펜션 등 숙박업소나 전통시장 등은 매출은 물론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올레 해설사·올레꾼 코스 이동 및 픽업 운전기사 같은 새로운 직종도 생겨났다. 이처럼 올레길이 성공하자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어 새로운 올레길 조성 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레길을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El Camino de Santiago)'과 같은 세계적 걷기 여행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도청에 올레 행정지원 기획팀을 만들어 분야 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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