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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사장님 시멘트 물 먹이는 논농사에 분노합니다

청룡검객 2017. 6. 6. 00:15

가뭄으로 시름하는 농민, 대답 없는 농어촌공사
농어촌공사 배수장 공사현장…시멘트 고인물 논에 방류 횡포 서슴치 않아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 승)부여지사는 가뭄속의 농심을 외면하는 공사를 강행 해 물의를 빛고 있다

[부여=송준오 기자] 국민안전처,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부, 기상청의 공동발표에 따르면 댐·저수지 저수율이 낮은 경기·충남 일부 지역의 물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관계 정부부처 및 지자체·유관기관이 함께 5월 가뭄실태 및 예·경보 발표내용 논의 등을 포함한 「가뭄 대비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정부가 가뭄대책을 세울 정도로 현재 충청권역을 비롯한 전국의 가뭄현상이 심각할 정도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지 않는 비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가슴도 함께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때 아닌 농·배수로 공사로 가뜩이나 가뭄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의 농심(農心)을 아프게 하고 있다.

메마른 논 사이로 공사현장의 물을 논으로 방류하기 위한 긴 양수호스가 논 사이로 펼쳐져 있다.
농어촌공사 부여지사에서 강행하는 공사장에 고인 시멘트 물이 논에 방류되어 콘크리트가 햇볕에 굳어가고 있는 현장

 농사를 짓는 농촌 지역은 4월에서 6월초 모내기 농번기로 굉장히 분주한 시기로서 ‘농로와 농수로’는 이런 모내기 농번기에는 농민이 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생명통로 역할을 한다.


부여군 농촌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이런 농촌의 환경을 ‘한국농어촌공사가 모른다면’ 그 존재여부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는 하소연을 했다.


또한 농기계가 다녀야 할 농로와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농수로를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는 공사를 강행 해 농로사용과 물 공급을 해주는 농수로 사용이 불편해졌고 특히 경작지를 다니는 농민들의 안전까지 불안한 지경이라면서 농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는 가뭄속에 애타하는 농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공사강행’에 대해 원망만 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까지 했다.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막대한 국민혈세를 들여 만든 농수로를 공사를 하기 위해 물길을 차단하기 위해 파손과 함께 막아놓았다.

특히 농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논에 물을 대기위해 만든 관개수로(농수로)에 있어야할 물이 없다는 것이다. 공사를 하기 위해 수로 일부를 파손하고 물길을 차단한 것이다.


농수로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 이며 농사를 어떻게 지으라는 것이냐는 농민들의 하소연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에서는 농민들의 민원이 접수 되었음에도 핑계만 될 뿐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 농민들의 분노감을 가뭄속에 더욱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 A 씨는 “요즘 라디오를 듣더라도 가뭄비상으로 정부가 가뭄대책으로 고심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헌데, 정부의 국고예산으로 먹고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꼭 이렇게 바쁜 농번기 철에 배수장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라면서 한탄했다.


또 다른 농민 B 씨는 “매년 가뭄은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농수로가 마르지는 않았다. 한국농어촌공사에 전화하면 봇물이 말랐다고 말하고 있지만, 봇물이 마른 것이라면, 농어촌공사에서 짓고 있는 배수장 공사현장과 떨어진 농수로들도 물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렇다고 여기가 침수지역도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적으로 가뭄으로 비상이라는데 굳이 왜 이런 시기에 이런 공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농촌은 물을 대기 위해 지하수를 파고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농민 C 씨는 “아무래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하는 배수장 공사로 농수로 물이 말라버린 것 같다.”며 “물이 없어 논바닦에 금이 가고 있다. 휘발유 엔진 양수기를 설치해 하천에서 직접 물을 품어 올려야 하고, 2시간마다 휘발유를 보충해야 해서 그마저도 쉽지는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장에서 확인해보면 이보다 심각한 문제도 알 수 있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공사 중에 있는 배수장 1m~2m 바닥에는 방수용 시멘트를 바른 부분이 있다. 바로 그곳에에 고여 있는 시멘트 물을 논 바닥에 방류한 사실을 현장취재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는 엄연히 농경지(토양) 및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문제이며 더욱 정성들여 심은 모에 시멘트 성분의 물이 공급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사진만 보더라도 얼마만큼 한국농어촌공사의 현장 관리감독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로를 훼손하면서 공사를 강행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사진=송준오 기자)

보통 이런 행태를 ‘적폐’라고들 표현을 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권은 ‘적폐청산’이라는 국정과제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다.


지난 정권의 잘못된 정부에서 해오던 ‘탁상행정’이라는 오래도록 이어져온 관습은 분명 ‘적폐청산’대상이라는 뜻이며, 특히 국민 혈세로 이루어진 예산을 적재적소 융·복합적으로 현장현실에 맞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도 ‘탁상행정’의 관습이다.


농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의 공사 강행은 타들어가는 농심을 짓 밟는 무지의 소치이며 국민 알기를 우습게 보는 적폐대상의 표본이라고 취재기자에게 분노감을 표시했다.




송준오 기자  ahnbl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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