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농촌지역의 기숙형 고등학교가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군에서도 농촌 기숙형 학교로 지정된 조치원고등학교가 점차 명문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농촌 기숙형 학교가 농촌학교 살리기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최근 연기군의회(의장 이경대)는 조치원고등학교에 교육경비를 보조하는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그 효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부유 의원을 대표로 모두 7명의 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안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농촌 기숙형 학교의 학생 부담 기숙사 경비와 교육프로그램 운영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우수학생의 유치 효과와 함께 세종시 출범에 따른 북부권 공동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최근 북부권 공동화를 막기 위해 세종시 청사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맞서 보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는 가운데 추진되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농촌 기숙형 학교로 지정되어 현재 198명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치원고등학교는 학생부담 기숙사비가 16만원여 원이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부유 의원은 “기숙사비를 포함한 교육경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여 더 많은 우수학생을 유치하고 명문학교를 양성함으로써 북부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내 타 고등학교와의 형평성 논란도 있었으나 북부지역 공동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니만큼 의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7일 있었던 조치원고등학교 학부모 초청 수업공개의 날에 학부모들에게 설명하여 큰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조치원고 학부모인 최 모씨는 "군에서 기숙사비를 지원해 준다면 학부모는 그만큼 부담이 줄고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으니 굳이 다른 지역으로 아이를 보낼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조례 제정을 반겼다.
교육에 투자하여 북부권 공동화에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연기군의회의 대안이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