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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줄탄 한나라당, 연기군민들 성난 집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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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지난 11월 19일 건설청 앞에서 화가난 연기군민들한테 봉변을 당했다.
이날은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원들이 건설청을 방문해 회의를 하는 행사였는데 행사 2시간 전부터 연기군민 1000여 명은 진을 치고 있었다. 물론 경찰차들도 그 유명한 명박산성을 버스로 쭉 길게 쌓아 놓았고 전경들도 집회하는 1000여명의 주민보다도 더 많은 병력이 작전을 짜고 있었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낮술을 얼콰하게 마시고 추운 날씨를 버티고 있었다. 2시간 동안 문화행사와 풍물, 연설 등 식전행사를 하던 중 한쪽에서 우우 하는 소리와 함께 관광버스 한 대가 건설청 정문앞을 지나고 있었다. 이때를 놓칠 세라 주민들은 미리 준비해놓았던 계란을 투척하는데 차량 유리창에 몇개가 맞아 질펀하게 흘러내렸다. 싸움은 이때부터였다. 건설청 정문 앞을 가로막고 있던 전경들과 주민들 사이에 바리케이트가 있었는데 이걸 주민들이 밀어버리자 전경들이 맞대응해 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밀다 말겠지 했는데 시골 할아버지들은 정말 힘이 쎘다. 전경들이 밀리고 으싸,으싸, 하는 함성과 함께 밀어부치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한나라당 해체하라! 행정도시 망치는 한나라당은 자폭하라!" 누가 뒤에서 고함을 치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말아먹고 무슨 낯짝으로 여기와서 회의를 한뎌. 저놈들 땜에 행복도시가 멈춰섰는데 무슨 낯짝으로 여길 나타나는 겨....."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위원장 정의화)는 19일 오후 3시 이수희, 한대수, 전여옥, 이사철, 허천, 오병주, 백성운 의원 등 위원들과 함께 정진철 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은 이날 건설청 안으로 어떻게 침투(?)해왔는지 방청석에 앉아 있었다. 이날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위원들에게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사람은 하지 않을 구실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세종시를 제대로 추진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방법을 찾아야지 왜 구실을 찾느냐? 왜 행정기관 이전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만 늘어놓느냐"고 질타했다. 이날 진영은 의장이 한 껀 한 것 같다. 진의장이 독설을 계속 하자 한나라당 특위위원들은 "시간이 없다."며 서둘러 회의를 마치고 밀마루 전망대를 둘러보고 서울로 떠나버렸다.
밖에서는 계속 몸 싸움이 이어지고 일부 주민들은 담장을 넘어 건설청 안으로 들어서고 전경들은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 하는 주민들을 잡으러 뛰어다니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야, 이놈들아, 썩 비켜 난 저기 들어가야혀.!" 할아버지들이 손자뻘도 더 되는 전경들을 호통치고 있었다. 그러자 전경들은 "할아버지 다쳐요. 여기 더이상 들어가면 안돼요." 어른들이라 맘대로 밀쳐낼 수도 없고 강제로 진압도 못하고 애를 먹고 있었다. 하여튼 이날 한나라당이 연기지역에 와 망신만 당하고 갔다. 이러다가 내년 지방선거 한나라당이 충청권은 몰살당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