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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청룡검객 2009. 8. 12. 18:44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류 시 화]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류시화 시인의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란 글을 써 봤습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 늘 그리워 하며 뭔가를 갈구하던 시절이 생각이 나 좋아 하는 시를 써서 올려봅니다

내일은 공주 마곡사 계곡으로 지인들과 함께 단합대회를 갈 예정입니다. 시원한 계곡가의 평상을 빌려 놓았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외눈박이 물고기를 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