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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병대사령부 의장대신고식...<6부>이국영#

청룡검객 2007. 12. 16. 16:06

海兵隊 175기의 靑龍 비방록 - (6부) - 해병대 신고식.

                                                                           
                                                              해병대 - 의장대 신고식.


두리번거리며 의장대 내무실 에 들어섰다.  

그동안 우리 동기들은 훈련을 많이 받았는데 난 포상 휴가를 다녀오느라
처음으로 신고를 하게 되었으니 무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일등병 계급장을 단 선임수병이 곤봉을 침대 위에 놓고 따라 오라고 한다.


신고 요령을 알려주면서 무조건 큰소리로 기압이 바짝 들게 해야 한다고 엄포다

우선 의장대장{김승택 대위)께 신고를 하고 선임하사인 이덕수 중사께 신고를 했다
이덕수 중사는 훈련소에서 나보고 열중쉬어 차렷 하던 분인데 여기서 만나게 되었다
키도 작은데 어찌하여 의장대 선임하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신고가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젠 선임 수병께 신고를 해야 한단다.

나를 인도하는 선임수병이 “야 임마 신고는 이제부터야”하며
이층 침대에 병장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신고를 시킨다.

"신고 합니다 이병 이국영 은 1966년 6월.. 보상 휴가를 마치고...이에 신고합니다"

목소리가 작다고 여러 번.  
휴가 갔다 와서 기압이 빠졌다고 다시.
신고를 받을건지 달달 복아 죽일 건지.  

이렇게 의장대의 첫날은 목에서 피가 나오도록 소리만 지르고 말았다

-- 자식휴가 갔다 오더니 기압이 쏙 빠져갖고 --

이놈을 죤나게 기압이 들게 하라고 - 다른  선임에게 인계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원망스러운지 ..

 

해병대 신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선임 병장에게만 신고를 하는지 알았는데 병장에서
상병(나중에 알고 보니 병장들은 전부 마이가리 병장 이였다} 이렇게 기수별로 내려가면서

신고를 하는데 어느 선임은 - " 야 그만하면 되었다 내밑으론 신고 받지마라  "  

그소리에 야 이젠 끝나나 보다 하고 마음을 푸는데 - 그다음 선임이

"이**놈!!!  그만 두라고 했다고 정말 그만둘려고 하나 선임이 그냥 두라고 했다고 그냥 건너뛰어?"
하면서 조인트를 까고  아파서 엎드리면 등을 팔꿈치로 까고..........

의장대 대답은 “넷” 이 아니고 “악” 이다

어떤 선임이 자기가 찾고자 하는 대원이 있으면 "이국영" 이름을 부르든지  "내무실" 하고 부른다
그러면 그선임 아래 기수들은 무조건 "악 "하고 대답을 하고 선임의 지시를 기다리는것이다

"이국영 앞으로" 하면 내가 있으면  쫓아가서
"이병 이국영 일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왔습니다" 하고 행동을 취해야 하는데
내무실 밖에 있을경우는  내무실 안에 있는 대원들이 총출동하여 밖으로 나와
나를 찾아 선임앞에 대령(?)  시켜야 한다

우리때만 해도 선임수병중 병장에 해당되면 일수  
상병이면 이수 . 삼수 란 말을 쓰게 되었는데

월남을 갔다오니  일수 이수 하는 말들이 없어져서
우리 이후의 해병대들은  이말을 잘 모르는것 같았다

훈련소에서 우리가 습득한 신고 외에 부대 내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신고를 시킨다.

아마 우리 선배님들과 후배님 중에도
전출 다니신 경험이 있는 해병이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 것이다.  

별 희안한 신고 식도 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신고식은  

식기(미제 밥그릇  후라이펜 같이 생긴것)를 앞에 달고 살살 돌려 가면서신고를 하게 된다.
거기다 노래일발 장진해서 후라이팬 같은  식기가 앞에서 덜렁일때면  
거시기를 살살 건드려  간지럽기까지 하는데  

선임 수병들은 "야 임마 너 그것이 서서 쌀때까지 해야되 하는것이다" 하는데      
생각 같아서는 주먹으로 주둥아리를 한대  콱 처박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났지만

자대에 배치되는  쫄병은  한번씩 거쳐야 하는 관문이 아니던가?

먼저 와서  의장대 생활을 한 동기들을 보면  반갑기는 했지만
아는체를 잘못해서 기압빠졌다고 얻어 터질까봐 눈으로만 인사를 하고 말았다
동기들은 내가 그렇게 고통을 당하는것은 보고 너무 딱해 하는 눈치였지만  도리가 없었다

월남을 가기 위해서 보병을 택해서 소총소대로 가야하는데  팔자에 없는 의장대라니
의장대는 전쟁이 나도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앞으로 지옥같은 이생활을 어찌헤쳐 나가야 할지 가슴만 답답 한것이 소리라도 치고 싶었다.

하여간 이렇게 해서 의장대의 하루는 시작이 되고
훈병에서 이병으로 그리고 완전한 실무 해병 ~
그 중에 의장대원이 되기 위해 훈련에 임하게되었다.

기초 훈련을 차수 별로 받는데 휴가를 안간 동기들은 이미 기초 훈련에 돌입하여
몇일 늦게온 나는 그들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 소위 개인 특별 훈련에 임하니

훈련 첫날 부터 -------- 절망이었다.

과연 무사히 내가 해병 의장대원이 될수있을까 ???????



출처 : #해병대사령부 의장대신고식...<6부>이국영#
글쓴이 : 호이안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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